JEA UK (221632)
捕梦网
<捕梦网 (포몽망)>, 이재욱, hd video, stereo sound, 5’10”. 2022
영상에 등장하는 오브제는 '드림캐쳐'와 '인센스 홀더'를 결합한 것으로 꿈을 현실에 붙잡아 두는 도구이다. 현실에 꿈을 머무르게 하려면 일종의 주술적 요소가 필요하다. 곡선을 이루는 설치물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인센스 스틱이 타들어가 한 가운데 매달려 있는 코어와 닿는 순간, 꿈 속의 공간을 현실 속에 붙잡아놓을 수 있다. 가느다란 직선은 불꽃을 튀기며 하나하나의 입자로 변해 날아가고 미처 사라지지 못한 기억들은 재가 되어 아래에 남는다. 향기와 함께 사라지는 입자들은 일종의 향수와 같은 형용할 수 없는 감정만을 남긴다.
본 작업에서는 "꿈" 속을 잠에서 깨기 전 경험할 수 있는 "이상향"으로 설정하고, 이 공간을 붙잡아 현실에 가져와 공유함으로 이상공간의 실현을 잠시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에게 온전히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갈등의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하는 '공간의 부재'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기억 속에 하나의 공통기억을 심어놓고자 하였다. 후각기억은 상당히 강력하다. 옛날에 맡았던 냄새를 어디선가 다시 맡게 되면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기억이 다시금 살아나게 된다.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영상 옆에서 실제로 인센스가 타들어가고 있다. 시각과 청각 후각을 모두 사용하여 영상 후반부에 재생되는 나의 '꿈'을 깊게 기억속에 새김으로, 본 작품을 체험한 이들에게 하나의 기억을 각인시키고자 하였다.

